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 인구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 ‘조용한 질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증상을 놓치고 방치할 경우, 망막병증,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생활 습관과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당뇨병의 가능성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초기 증상 체크리스트 7가지를 소개합니다. 아래 항목을 읽으며 해당하는 증상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소변 횟수 증가
당뇨병 초기에는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됩니다. 이로 인해 소변량과 횟수가 증가하게 되며, 특히 밤중에 자주 화장실에 가는 현상(야뇨)이 반복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작스럽게 배뇨 습관이 바뀌었다면 다른 이상 징후와 함께 당뇨 여부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극심한 갈증
앞서 언급한 소변 증가와 연결되어, 체내 수분이 빠르게 손실되기 때문에 갈증이 자주 느껴지게 됩니다. 물을 많이 마셔도 계속 갈증이 해소되지 않거나, 입이 자주 마르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정상적인 혈당 상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체내 항상성이 무너졌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수분 부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3. 체중 감소
식사량에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경계가 필요합니다. 이는 인슐린의 기능 저하로 인해 포도당을 에너지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근육이나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특별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2~3주 사이에 급격한 체중 변화가 있다면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피로감과 무기력
혈당이 높아도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면 신체는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지고, 작은 활동에도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피로감, 집중력 저하, 무기력감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과로가 아니라 혈당 불균형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5. 상처 치유가 더딘 경우
당뇨병은 혈액순환과 면역 기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작은 상처도 아물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이나 다리 등 말초 부위의 상처는 자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감염이 쉽게 일어나고, 심한 경우 괴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처가 자주 나고 잘 낫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6. 손발 저림과 감각 이상
혈당이 높으면 신경에 손상을 주게 되며, 이를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로 인해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찌릿찌릿한 느낌이나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7. 시야 흐림 및 눈의 피로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면 눈의 수정체에 수분이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초점이 잘 맞지 않거나 눈이 따끔거리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망막 손상(당뇨망막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상을 느꼈을 때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관리가 수월해지는 질환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증상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혈당 검사나 관련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상을 느꼈을 때 빠르게 대응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은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입니다.
오늘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질병이 아닌 건강을 선택하는 생활을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