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우리 몸은 왜 나른할까?
봄만 되면 이유 없이 피곤하고 나른한 사람들 많죠?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 아무 이유 없는 피로감… 사실 봄은 일조량과 기온 변화로 인해 몸의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쉬운 계절이에요. 거기에 운동량은 줄고, 입맛도 없어지다 보니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딱 좋죠.
이럴 때일수록 제철 봄나물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조상님들도 봄만 되면 꼭 챙겨 드시던 두 가지가 있어요. 바로 냉이와 달래! 오늘은 이 두 가지 봄철 건강 식재료로, 잃어버린 기운을 되찾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냉이 –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데 없는 영양 보물
냉이는 쌉쌀한 향이 매력적인 봄나물인데요, 사실 이 냉이에는 비타민 A, C, 칼슘, 철분이 정말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특히 면역력과 가장 밀접한 비타민 C가 많기 때문에, 봄 감기 예방에도 아주 탁월하죠.
냉이의 또 다른 장점은 간 해독 기능을 도와준다는 점이에요. 겨울 내내 쌓였던 독소를 배출하고, 피로감을 줄여주는 데에도 효과가 있죠. 그래서 냉이는 “봄 피로에는 냉이국이 최고다”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랍니다.
💡 냉이는 특히 간이 약한 분, 자주 피곤한 분들께 추천드려요.
달래 – 작지만 강한 면역력 부스터
달래는 겉보기엔 작은 풀처럼 보이지만, 그 속은 알리신이라는 강력한 성분으로 꽉 차 있어요. 이 알리신은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어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정말 탁월하죠. 마늘에도 있는 성분인데, 달래는 좀 더 순한 버전이라고 보시면 돼요.
또 하나, 달래는 혈액순환을 도와서 춘곤증 해소에 효과가 있어요. 봄철 피로를 씻어내고 싶다면, 달래를 간장에 조물조물 무쳐 밥에 슥 비벼 먹어보세요. 입맛도 돌아오고 기운도 살아납니다.
냉이된장국 – 봄 입맛 살리는 국민 보양식
냉이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냉이된장국이죠. 따뜻한 국물에 향긋한 냉이가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봄의 맛이 담긴 한 그릇이 완성돼요.
[냉이된장국 만드는 법]
재료: 냉이 한 줌,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두부, 대파, 물 4컵
방법:
1. 냉이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준비해요.
2. 냄비에 물을 끓인 후 된장을 풀고 다진 마늘을 넣어요.
3. 깍둑썬 두부와 송송 썬 대파를 넣고 끓이다가,
4. 마지막에 냉이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마무리!
이렇게 간단하지만 영양은 꽉 찬 냉이된장국은 아침 공복에 먹으면 속도 편하고 면역력도 쑥쑥 올라가요.
달래장 – 그냥 밥에 슥 비벼 먹어도 OK
달래는 뭐니 뭐니 해도 달래장으로 먹는 게 최고죠.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통깨에 송송 썬 달래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기만 하면 끝.
어디든 잘 어울리지만 특히 따뜻한 밥에 비벼 먹으면 입맛이 확 돌아와요.
🤫 TIP: 달래장을 냉장고에 넉넉히 만들어두면 반찬 고민 끝나요.
봄철 나물, 이렇게 먹으면 더 좋아요
냉이나 달래는 향이 강한 편이라 처음 먹는 분들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그럴 땐 데쳐서 무치거나 된장국, 찌개에 살짝 넣는 게 좋습니다.
또, 냉이는 뿌리까지 먹을 수 있어서 흐르는 물에 흙만 잘 털어내면 OK!
달래는 물에 담가두면 향이 빠지니 씻을 땐 빠르게, 바로 조리하는 걸 추천드려요.
이럴 땐 조금 주의하세요
냉이와 달래 모두 몸에 좋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해요:
•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봄철 꽃가루에 민감한 분
• 위가 약하거나 장이 민감한 분
• 어린아이들은 향이 강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조금씩 적응해가며 드시거나, 다른 식재료와 섞어 요리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 봄의 기운을 먹는다는 건 이런 느낌!
냉이와 달래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봄이라는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자연의 선물이에요.
봄철 나른하고 피곤한 일상이 계속된다면, 이 두 나물로 식탁을 채워보세요. 입맛도 되찾고 면역력도 챙길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봄철 건강법입니다.